한국투자증권은 제일기획에 대해 주요 영업 거점의 성장성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16일 밝혔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경영진단은 다음 달 초쯤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펑타이의 성장 전략에 대한 공유를 통해 전사 중장기 성장의 방향성에 대해 가늠할 수 있었다”며 “주요 영업거점인 중국, 본사(국내), 북미 등의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역량 강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선두 업체로 올라서기 위한 디지털 마케팅 성과 확대, 본사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통한 확고한 지위 유지, 북미는 실적 개선 등에 중점을 둔 성장 전략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일기획은 11월 현재까지 8개의 해외업체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며 “기존에는 본사가 추진했던 M&A가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현지 자회사 중심의 M&A가 늘어나 로컬 시장 내 자생적인 성장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15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중국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의 사업 현황 및 성장 전략 등에 대해 밝혔다”며 “펑타이는 △프로그래매틱 바잉, 모바일 광고플랫폼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키우고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중국 선두 디지털 종합 대행사로의 도약할 계획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디지털, 이커머스 등 전문 인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펑타이 차원에서 직접 인수합병(M&A), JV(합작법인)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디지털 마케팅 시장이 향후 중국 광고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2017년을 기점으로 중국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가 ATL(전통매체 등을 통한 광고)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2012~2018년 연평균 29%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ATL 시장은 연평균 2% 역성장을 전망해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커머스가 디지털 마케팅 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인데 중국 이커머스 B2C 시장 규모는 2010년 700억 불에서 2018년 9800억 불로 1300%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