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가입 보험상품 보장내역 한 번에 확인한다

입력 2016-1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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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험 다보여' 서비스 개시…빅데이터 분석 내용 공개

오는 28일부터 본인이 가입한 보험상품의 세부 보장내역을 한 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빅데이터의 활성화는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우리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라며 "정부도 금융분야 빅데이터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올해 초 신용정보원을 출범해 지난 5월 '빅데이터 분석 및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최근 신용정보원은 전체 금융업권의 신용정보 약 7억5000만 건을 활용해 최초의 신용정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흩어진 보험정보를 한 곳에 집중해 소비자와 보험회사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으며, 지난해 12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를 오픈하고 지난달 보험사기 예방시스템인 '보험사기 다잡아'를 운영 개시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은 "이번에는 마지막 3단계로서 소비자들이 본인의 모든 보험가입내역을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본인의 보장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사연령대 보험가입현황과 비교도 할 수 있어 소비자의 합리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보험설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를 통해 가입보험의 기본적인 계약내역 확인만 가능하지만, 오는 28일부터는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를 통해 자동차 보험과 화재.배상책임 보험을 제외한 모든 보험 가입상품의 세부 보장내역을 한 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금융소비자는 가입상품의 세부 보장내역과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유사연령대의 평균 보장금액 비교, 실손보험의 가입여부 및 중복가입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신용정보분석원은 향후 자동차 보험과 화재.배상책임 보험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제적인 가계부채 관리 지원을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지원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내달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이어서 임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경우에는 신용평가시스템 정교화, 여신 사후관리 등에 활용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고객 특성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 개발 등 수익성과 건전성 제고를 도모할 수 있다"면서 "정책당국 역시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정보원은 이날 신용정보 빅데이터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연체발생률은 청년기 이후 지속 감소하다가 65세부터 반등하며, 다중채무를 보유한 청년층과 1000만 원 이하의 소액대출을 보유한 여성노년층은 연체위험에 특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가입과 대출 연체발생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보험가입자의 연체발생률은 1.4%로, 미가입자의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입 건수가 많고 가입기간이 길수록 연체발생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는 9월말 기준 3456만 명이며, 전국민의 약 68%가 가입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가입률은 감소하고 보험료와 진료비는 상승하며, 주로 개인보험과 손해보험사 상품, 상해보장형 순으로 가입했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사망'과 '암' 보장상품의 가입 비중이 가장 높고, 신규 보험 계약 가입자 중 40~50대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12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적인 내용의 개별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면서 "업권별 분석수요 발굴 등을 거쳐 매년 조사․분석 보고서를 마련해 회원사인 금융회사 및 기타 기관 등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용정보원은 추가 분석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비식별 처리한 신용정보로 구축한 신용표본연구DB 개발 및 제공 서비스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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