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귀국…최순실 의혹 검찰 소환 임박

입력 2016-11-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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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이 14일 오후 귀국하면서 재판과 검찰 소환 조사 등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 이후 사업차 일본으로 건너간 지 20일 만인 이날 오후 신 회장이 귀국했다. 귀국한 신 회장은 횡령 등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아야 할 뿐 아니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여부, K스포츠 재단 기부 등 문제에 대해 검찰 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 박 대통령과 독대하고 미르재단 등에 거액을 기부해 조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다른 재벌 총수들 처럼 조만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경우 지난해 7월 당시 박 대통령과의 독대 총수 명단에는 빠져있지만, 올해 2월 말~3월 초 박 대통령을 따로 만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따라서 신 회장도 검찰 소환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지난 2월 말과 3월 초 사이 신 회장이 싱가포르와 일본 등으로 출장을 다녀와 독대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히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19일 인도네시아 살림그룹(Salim group)과 합작으로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출국했고, 3월 6일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총 참석을 위해 출국했으나, 이후 입국일을 포함한 자세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K스포츠에 17억 원(롯데케미칼), 올해 1월에는 미르재단에 28억 원(호텔롯데 롯데면세점)을 각각 출연했다. 올 5월 초에는 K스포츠의 경기도 하남시 스포츠센터 건립사업에 70억 원을 기부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인 6월 초께 되돌려 받았다.

또, 신 회장은 롯데 오너가, 임직원들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 등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있다. 롯데 수사 관련 첫 재판으로, 당장 신 회장이 출석할 필요는 없지만 향후 일정 등이 확정되면 신 회장도 직접 법정에 서야 한다.

한편 신 회장은 이번 해외 출장 중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이사회의 지지를 다시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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