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무역수지는 하루평균 수입증가율을 상회하는 하루평균 수출증가율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2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2003년 4월 이후 54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석유재고감소와 동절기 수급불안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 등 불안정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일평균 수출액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전체 수출증가율은 감소로 나타났다.
수입은 전년 동기의 기저효과로 인해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수입증가세가 감소한 가운데 조업일수의 감소 등으로 전체 수입증가율은 감소했다.
올해 9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0.4% 감소한 295.5억달러, 수입은 2.1% 감소한 270.6억달러로 무역수지는 24.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큰폭의 흑자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수출증가율이 감소한 것은 추석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4일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조업일수가 반영된 일평균 수출입액은 각각 15.2억달러(20.0%), 13.9억달러(18.0%)로 수출입 모두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은 품목별로 선박·철강·석유화학 등이 두자리 수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일반기계, LCD,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은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 등으로 한자리수 증가율 또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20일까지 중동(53.0%), ASEAN(49.1%), 중국(21.7%)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일본(2.3%), 미국(△0.3%) 수출은 엔화약세, 미경기하락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수입 가운데 원자재는 철강금속제품(18.1%) 등의 수입이 증가했으나, 원유(△0.8%)의 수입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수입증가율이 둔화됐다.
자본재의 경우에는 설비투자 증가추이의 둔화에 따라 반도체 제조용장비(△1.0%) 등의 수입은 감소했으나, 기계요소(22.3%), 전자부품(15.4%) 등의 수입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8.9% 증가했다.
소비재도 소비심리의 회복 등에 따라 승용차(54.3%), 축산물(25.5%), 생활용품(23.3%), 의류(22.2%) 등의 수입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9월 수출은 일일 평균 수출액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의 차이로 전체 수출증가율이 감소했으나, 10월 수출은 최근의 수출 추이와 지난해 추석연휴가 10월이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로 전환이 예상된다.
4/4분기에도 중국 등 개도국의 경제성장 지속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 추이는 지속될 전망이나, 예상보다 높은 최근의 유가 상승세는 하반기 무역수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