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후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냈다는 의혹을 받는 7개 그룹 총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가운데 13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이 부회장을 소환해 박 대통령과 개별 면담이 이뤄진 경위 등 각종 의혹의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특히 삼성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204억원을 출연한 점과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이 최씨와 딸 정유라(20)씨가 실소유주인 독일 비덱스포츠에 35억원가량을 송금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당초 이탈리아의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지주회사 엑소르그룹의 사외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으로까지 이어져 예정돼 있던 해외 출장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일 삼성 서초사옥에 위치한 삼성 미래전략실과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집무실 및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박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