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2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동양생명은 10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액 5조9613억 원, 영업익 2457억 원, 순이익 22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순서대로 전년동기대비 67.1%, 28.7%, 46.2%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4년 기록한 연간 최대실적 1670억 원을 웃돌면서 ‘순이익 2000억 원’ 시대 포문을 열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조8668억 원(49.3%↑), 영업이익 600억 원(102.8%↑), 순이익 685억 원(215.9%↑)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실적 호조는 보장성판매 확대와 사업비 절감 영향이 컸다.
3분기 회사 전체 월납초회보험료는 57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했다. 종신·CI·정기보험 등 보장성상품이 18.5% 늘어난 245억 원을 기록했다. 방카슈랑스에서 보장성상품의 월납초회보험료는 6억 원에서 24억 원으로 300% 가까이 늘었다.
또한 사업비를 작년보다 122억 원 가량 경감해 수익성 제고를 이끌었다.
총자산은 26조370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했다. 보험사의 건전성지표를 나타내는 RBC비율은 253.0%로 전년동기대비 6.1%포인트 감소했으나 지난해 말 239.2%를 기록한 이후로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속설계사 수는 3373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회사의 전통적인 대면채널인 FC수가 지난해 말 2668명에서 3월 2688명, 6월 2734명, 9월 2770명으로 증가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안방보험 피인수 이후 생명보험업계 내 순위가 수입보험료 기준 8위에서 5위로 올라섰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어나는 등 양적·질적 동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영업채널의 혁신과 자산운용수익률 제고 등 대주주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양생명은 ‘민원 0(제로)’를 고객서비스의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는 안방보험의 경영철학을 도입해 향후 상품 개발에서부터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 신뢰도 제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안방보험 피인수 이후 민원감축을 최우선 과제 중의 하나로 삼고 민원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올해 3분기까지 발생한 누적 민원은 총 77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9.3%나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