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62% 하락한 3128.37로 마감했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중국증시도 글로벌 증시 셀오프(Selloffㆍ대규모 매도세)에 합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날 나온 중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해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보다 1.2% 올라 전월의 0.1%에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고 전문가 예상치 0.9%도 웃돌았다.
그러나 중국증시도 미국 대선 악몽에 따른 글로벌증시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미국 달러화 대비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선물은 4% 이상 급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5.4% 폭락했고 홍콩증시 항셍지수도 3%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
켄 펑 씨티프라이빗뱅크 아시아 투자전략가는 “트럼프는 당선되자마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중국에 무역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가뜩이나 약한 중국 수출에 타격을 주고 위안화 하락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