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오는 8일부터 강원도 고성의 외해 가두리에서 양식한 국산 연어 500톤을 국내 최초로 출하한다고 7일 밝혔다.
해수부는 국정과제인 ‘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의 일환으로 고부가가치 품종의 양식산업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참다랑어, 뱀장어 양식에 성공했고 이제 연어도 우리 어업인의 손으로 우리 바다에서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
연어류는 우리 국민들이 광어 다음으로 많이 찾는 양식어종이다. 국내 연어류 소비는 2010년 1만2000톤에서 2015년 3만4000톤으로 최근 5년 간 3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하지만 국내 연어 수요의 대부분(3만2000톤)을 노르웨이, 칠레, 미국, 러시아 등지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냉동이 53.1%, 신선냉장 22.8%, 필렛 7.8%다.
연어는 생육 최적수온이 17℃ 이하인 한해성 어종으로, 수온이 20℃ 이상으로 상승하면 폐사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수온이 크게 오르는 우리 바다에서는 양식하기 어려운 어종이었다. 그러나 국내 수산업체인 동해STF는 수심 25m까지 내려갈 수 있는 부침식 가두리를 활용해 수온을 15~18℃로 유지하면서 연어 양식에 성공했다.
동해STF는 2014년 캐나다에서 수입한 연어 알을 육상의 내수면양식장에서 부화시킨 후 10개월간 200~400g으로 키웠다. 2015년 3월 강원도 고성에 있는 트인바다(외해)가두리에 연어 종자를 넣고 양성했고 올해 10월 연어는 20개월 만에 200g에서 5kg, 즉 수입산 연어와 경쟁할 만한 크기로 성장했다.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수산물인 연어의 연간 생산량은 424만톤(양식 312만톤, 어획 112만톤, 2013년 기준)이고 교역액은 179억 달러(2011년 기준)다.
세계 최대 연어 생산국인 노르웨이(124만톤)에서 연어는 석유, 천연가스에 이은 3위 수출품목으로, 대표기업인 ‘마린하베스트’는 연어 판매로 연간 매출액이 4조 원에 달한다. 우리도 노르웨이처럼 연어 생산을 적극 확대한다면 수입 대체효과뿐만 아니라 김이나 굴 같은 대표 수산물 수출 품목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수입산 연어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강원도 외해 지역을 중심으로 연어양식 적지를 발굴하고 연어양식에 대한 민간 영역의 활발한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