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기투표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게 다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합주에서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 아직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조기투표는 일부는 이메일로 이뤄졌지만 대부분 유권자가 직접 투표소로 가서 표를 행사했다. 미국 대선 프로젝트를 이끄는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는 “이날 오전까지 3700만 명 유권자가 조기투표에 참여했다”며 “이는 2012년의 3200만 명을 이미 웃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기투표율이 전체의 4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기투표함은 오는 8일 대선 당일 전까지는 절대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벌써 두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조짐이 나오고 있다.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조기투표에 나선 민주당 유권자가 공화당보다 많았으며 공화당은 오하이오와 아이오와에서 우세했다.
전반적으로는 이메일 스캔들에도 클린턴이 트럼프에게 다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T의 지지율 조사에서 클린턴은 45.0%, 트럼프는 42.7%를 각각 기록했다. 선거인단 수에서는 클린턴이 221명, 트럼프가 164명을 각각 기록하고 미정은 153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최소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오전까지 조기투표에 나선 유권자 중 민주당원이 공화당원보다 최소 100만 명 이상 많았으며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클린턴이 유리한 입장에 섰지만 트럼프도 백인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