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씨, 150억 원 규모 CB 발행…“전남 영암군 일대 제조시설 확보 투자”

입력 2016-11-04 14:11 수정 2016-11-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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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및 해양 기자재 전문 업체 디엠씨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지난달 인수한 전남 영암군 일대 제조시설 건설에 투자한다.

디엠씨는 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총액은 150억 원이며, 표면이자율은 0%, 만기보장수익률은 연 4%다. 전환가액은 6130원으로, 만기일은 2019년 12월 23일이다.

디엠씨는 CB 발행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지난달 25일 양수를 결정한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 일대에 투자한다. 계약금과 중도금 각각 75억 원을 지급하는 데 전액 사용할 계획이며, 디엠씨는 향후 이곳에 제조 시설을 확보하고 신규 임대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해당 유형자산의 양수기준일은 내년 4월 23일이고 같은 날 등기도 마칠 예정이다.

이번 디엠씨의 CB 발행에는 중국 기업이 전액 인수 형태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빠두자본관리(북경)유한공사는 투자 전문 회사로 중국 금융기관의 자금을 모아 설립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엠씨 측은 “중국 투자 업계에서 디엠씨의 선박 및 해상 크레인 제조 사업과 향후 계획 중인 신사업을 높이 평가해 CB 발행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 유치는 향후 디엠씨의 사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디엠씨는 최근 김영채 대표를 선임하고, 국내 시장 중심의 사업을 중국 및 동남아시아로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미 일본 미쓰이중공업과는 파트너십을 구축, 동남아 시장을 함께 공략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방 산업인 조선업이 불황의 늪에 빠져있으나, 선박 및 해상 크레인에 대한 디엠씨만의 견고한 제품력과 영업력, 신사업 기획과 추진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있다”며 “꾸준히 확보하고 있는 수주 물량과 자체적인 원가 절감 노력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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