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원장의 골퍼와 면역건강]찬바람 불면 머리 지끈...필드 발길 잡는 두통

입력 2016-11-0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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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골프를 함께 치는 지인 중 한 사람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골프장을 찾는 발걸음이 뜸해졌다. 연락해보니 최근 두통 때문에 운동은커녕 일상생활도 어렵다고 어쩌면 좋겠냐는 고민을 토로했다. 평소 편두통이 있긴 했지만 요즘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으로 빈도수도 늘고 한번 통증이 올때마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어지러워 직장에서도 곤혹스러운 일이 많았다는 것이다.

지인의 경우처럼 날씨가 급격히 추워져 혈관이 수축되면 뇌로 산소와 각종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두통이 생기기 쉽다. 특히 중장년 이상 연령대나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만성피로에 시달릴수록 증상이 심하다.

두통은 그 원인과 종류가 다양하다.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등이 있고, 급성 또는 만성으로 나타난다. 급성두통의 경우 단발적으로 나타나 적당히 휴식을 취하거나 두통약을 복용하면 금세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만성 난치성 두통의 경우에는 문제가 커진다. 장기간에 걸쳐 시시때때로 나타나며 구체적인 원인 파악이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다.

만성 난치성 두통은 일주일에 2회 이상 두통이 생기고, 한번 발생하면 속이 메슥거리는 증상, 어지럼증,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회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1년 이상 간헐적으로 지속된다. 병원을 전전해도 통증의 원인을 찾기 어려워 만성 난치성 두통 환자들은 무력감, 우울증, 공황장애 같은 정신질환을 앓기 쉽다.

이렇게 한번 발병하면 삶의 질이 크게 훼손되는 만성 난치성 두통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교정이 우선이다.

첫째,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우리 몸은 자는 시간에 하루 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포를 재생해 몸을 회복한다. 밤 11시 이전에 잠들어 7시간 이상 숙면으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야 한다. 수면 중 코를 골거나(수면무호흡)나 구강호흡을 하는 경우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바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

둘째,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피를 탁하게 만드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정크푸드, 패스트푸드 등은 삼가고 대신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레시틴, 사포닌,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한 대두를 자주 먹자. 독소를 배출시켜 혈액을 정화하는 엽록소가 풍부한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색채소도 자주 식탁에 올려야 한다.

셋째,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Positive Thinking)하는 습관을 들인다. 자주 웃을수록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뇌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고 만성 난치성 두통의 최대 적인 스트레스와 근육 긴장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

이미 만성 난치성 두통을 앓고 있다면, 혈액검사, 뇌기능검사 등 정말 검사를 통해 뇌로 산소와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동시에 개별맞춤 영양치료로 뇌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두통 발생원인을 제거한다.

날이 급격히 추워진 요즘, 실외에서 라운딩을 한다면 외투 여러 벌과 핫팩, 보온병에 담은 따뜻한 차 등을 챙겨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중간중간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근육을 이완하는 것도 방법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철저한 몸관리로 몸과 마음을 동시에 잡는 현명함이 필요한 때다. 반에이치클리닉 이재철 원장(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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