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한 것과 관련해 “지지율 10%의 대통령이 지명한 국무총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은 김병준 교수의 장황한 정견발표가 아니고, 국정농단 경위에 대한 대통령의 소상한 설명과 사과” 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 대변인은 “김병준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헌법이 구성한 총리 권한을 100% 행사할 것’ 이라고 밝혔다” 며 “책임총리에 대한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 67.3%가 대통령이 하야 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야당과 협의도 없이 국무총리 인사를 단행한 것은 대통령이 국정 주도권을 놓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시점에 국무총리직을 수락한 것은 대통령의 그런 국면전환 시도를 적극 용인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대학교 제자들 조차 ‘김병준 교수가 부끄럽다’며 면피성 총리교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은 국정농단 경위에 대한 대통령의 소상한 설명과 사과”라며 “김병준 교수의 장황한 정견발표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