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5개 중국 본토펀드 중 지난 4년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거둔 펀드(운용기간 5년 이상)는 총 7개다.
7개 펀드 가운데 3개 펀드는 한화자산운용 상품이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 기준으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가 35.5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증권자투자신탁UH-1(주식)’이 20.39%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이스트스프링스자산운용의‘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증권자투자신탁(UH)[주식]’,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증권자투자신탁H-1(주식)’ 등이 10%를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외 주식시장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인상 기조가 맞물리면서 최근 3개월간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각각 -1.98% -0.29%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본토펀드는 2.71%의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4년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거둔 7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11%에 달했다.
선전 증시가 중소형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중소형주를 편입한 중국 본토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펀드 중 중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총 8개다. 8개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48%로, 동양자산운용의 ‘동양차이나RQFII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H(주식)’가 6.7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선강퉁 시행이 가까워지면서 최근 6개월 새 수익률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후강퉁(상하이-홍콩거래소 교차매매)의 경우 중국이 해외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자본시장을 첫 개방했다는 상징성과 ‘중국제조 2025’ 등 중국 정부의 정책 및 금리인하 사이클 등 여러 이슈가 맞물려 강한 랠리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선강퉁은 우량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선전증시는 대형주가 많이 상장돼 있는 상하이증시와 달리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견기업이 많다. 개인투자자들이 정보를 얻기 어렵다”며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은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아직 개별종목은 거품이 있고 정보가 부족하다. 장기 트랙레코드(실적)를 보유한 펀드를 통해 투자 기회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