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일 창립 47주년을 맞았다.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한 삼성전자는 이번 창립 기념식을 조용히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위기 상황을 수습하고 임직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제47회 창립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등기이사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은 창립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권 부회장은 창립 기념행사에서 임직원들에게 격려사를 전달하고 장기 근속직원 등 공로자에게 상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최근 실적 악화 및 대내외 이미지 추락이라는 악재를 맞닥뜨린 상황에서 권 부회장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 공업주식회사로 시작해 1988년 11월 1일 삼성반도체통신주식회사 합병으로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하며 이날을 창립 기념일로 정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창립 기념일이 같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도 조용한 창립 기념일을 보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오후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창립 기념행사를 실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를 겸하고 있는 권 부회장이 행사에 참석해 격려사 전달 및 상패 수여 등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31일 본사에서 이윤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이 사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의 여파로 실적이 급감한 상황에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신사업을 조기 안착시켜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준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