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일렉트릭(GE)이 세계 3위 유전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GE가 베이커휴즈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GE 측은 “베이커휴즈와 파트너십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며 “전면적인 인수는 옵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WSJ의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핼리버튼이 베이커휴즈를 인수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핼리버튼은 지난 2014년 11월 380억 달러(약 43조4900억 원)에 베이커휴즈를 인수하는 것에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 법무부가 인수를 차단하려고 하자 지난 5월 이를 포기했다.
GE가 베이커휴즈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석유·가스 산업 관련 제품과 서비스 부문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FT는 전했다. GE는 유가가 하락하기 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석유·가스 사업부 실적이 큰 타격을 봤다. 이 부문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3% 급감했다.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안정을 유지하면서 기업들이 일부 자신감을 회복했다. 베이커휴즈와 핼리버튼 등 유전서비스업체들은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진행해왔던 대규모 감원을 최근 중단했다고 FT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