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미 금리인상 문제 등을 놓고 주식시장이 연일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규 상장주들이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하반기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르면서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에 불을 붙힐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코스닥시장에 제약바이오 업체인 에이치엘사이언스와 화장품 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신규상장했다.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천연물신소재 기능성 원료를 개발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이치엘사이언스의 공모가는 2만7000원이었으나 이날 시초가는 이보다 70%나 높은 3만840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장중에는 시초가 대비 26.56% 급등한 4만86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상장 첫날부터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공모가는 5만4000원으로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32% 급등한 7만140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시초가 대비 17.51% 급등한 8만3900원을 기록하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전일 상장한 JW생명과학 역시 공모가 3만원 대비 15.8% 높은 3만475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면서 4만2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처럼 신규 상장주들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IPO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바이오·제약기업 가운데 올 4분기만 10여 곳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가장 주목받는 곳이 대어로 꼽히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이틀간 실시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면서 공모가가 13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달 1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또 생명과학연구·진단용 장비업체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최종 공모가 2만5500원을 확정하고 내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척추임플란트 업체인 LNK바이오, 분자진단 기기업체인 나노바이오시스는 지난 6~7월 코스닥 이전상장 심사 승인을 마쳤다. 여기에 개량신약 업체인 선바이오는 이달 10일 코스닥이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고,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업체인 신라젠과 세포·줄기세포 치료제 업체인 바이오솔루션, 진단시스템 업체 아스타 등은 지난 9월 코스닥 신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접수를 마쳤다.
김태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 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신규상장주들이 선전해주면서 IPO 시장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신라젠 등 대어들이 상장을 잇따라 준비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연말 최근 바이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세포치료제, 진단 의료기기 등 분야가 세분화되고 있다”며 “미국, 국내 등지 벤처캐피탈의 바이오 부문 신규투자금액이 매년 늘고 있어 수년 후 바이오 기업의 IPO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