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미래에셋생명이 이번엔 직원 일부를 미래에셋증권으로 계열사 이동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7일부터 19일까지 사내 인재공모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으로 계열사 이동할 직원들의 희망접수를 받았다. 참여 직원은 70여 명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생명이 직원을 대상으로 계열사 이동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발 프로세스는 직무 소개와 면접으로 구성됐다. 회사 측이 신청자를 대상으로 증권 업무 사전 설명회를 실시하고, 계열사 이동 의사가 있는 직원들의 지원을 받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원자 중 금융영업 경력자, 방카슈랑스, 퇴직연금 경력자 및 관련 자격증 보유자는 선발 시 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열사 간 이동은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과 합병하면서 인력 수요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전해졌다.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대우’로 통합해 오는 12월 출범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과 합치면서 증권업계 1위로 떠오른 만큼 신청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계열사 이동뿐만 아니라 최근 희망퇴직 신청도 받았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실시한 만큼 이목이 쏠렸다. 앞서 올해 2월 시행한 희망퇴직 때는 59명이 회사를 떠났다. 두 번째 희망퇴직 대상자는 첫 번째보다 많은 약 1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만 45세 이상 남성 직원과 40세 이상 여성 직원, 혹은 15년 이상 근속 직원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희망퇴직을 선택하는 직원에게 3년치 급여에 상응하는 퇴직 위로금을 주고, 별도로 1000만 원의 생활안정자금과 자녀 1인당 500만~1000만 원의 학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1년간 제휴 업체를 통한 전직 프로그램을 지원해 재취업이나 창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