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패권 노리는 차이나머니] 진화하는 차이나 머니, VR까지 동원해 해외 부동산 투자

입력 2016-10-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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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운치(YunQi)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방문객이 가상현실(VR)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항저우 운치(YunQi)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방문객이 가상현실(VR)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차이나 머니가 똑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 투자자들이 단순히 투자 규모로 밀어붙이는 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첨단 기술까지 동원해 보다 합리적으로 투자하려는 분위기가 커지는 것이다. 이는 세계 부동산 시장 거품을 키우는데도 일조할 가능성이 크다.

홍콩 영문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해외 부동산을 탐방한 뒤 구매하는 투자방식이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VR산업 분석회사인 그린라이트 인사이트의 에디 루 중국 전무이사는 “많은 대형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VR 기술을 시험하거나 현재 활용하고 있다”면서 “VR은 단순히 사진을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며 이를 부동산에 적용할 경우 실제로 그 부동산을 보는 것 같은 몰입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무렵에는 VR 기술이 부동산 업계에 완전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축 디자인을 가상현실로 전환하는 앱 업체 율리오의 로버트 켄달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서비스가 애초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했으나 현재는 고객 상당수가 중국인”이라고 전했다. SCMP는 VR을 활용한 중국인의 해외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큰손들이 전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활발하게 투자를 전개하는데 대해 우려의 소리도 적지 않다. 사디크 칸 영국 런던시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런던 주택시장에 물밀듯이 밀려오는 외국인 투자로 인한 영향과 관련해 종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칸 시장이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직접적 조사에 나선 배경은 중국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자금 유입에 비상이 걸린 것은 런던만이 아니다.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 집값은 중국 부자들이 몰리면서 약 30% 뛰었다. SCMP에 따르면 밴쿠버 주택 매매의 약 3분의 1을 중국인 바이어들이 차지했다.

스위스 UBS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밴쿠버와 런던, 스웨덴 스톡홀름, 호주 시드니, 독일 뮌헨과 홍콩 등 6개 도시를 세계에서 가장 버블이 심한 도시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중국 자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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