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3센트(0.7%) 떨어진 배럴당 50.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2센트(0.68%) 하락한 배럴당 51.4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은 이라크가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계획에서 제외해달라는 주장을 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라크는 OPEC 회원국 중 2위 산유국이다. 이라크의 자바르 알리 알루아비 석유장관은 전날 “이라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전쟁 중인 상황에 있기 때문에 감산 합의에서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는 이란, 나이지리아, 리비아에 이어 감산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 번째 OPEC 회원국이 됐다.
SCI 인터네셔널의 가오 지엔 에너지 분석가는 “이라크의 감산 거부가 다른 산유국의 연쇄적인 감사 거부를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의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아 석유부 차관은 이날 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주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베네수엘라는 의회는 23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투표 일정을 미룬 선거관리위원회에 ‘쿠데타’라고 항의했다. 베네수엘라는 국민 경제의 큰 부분을 석유 생산에 기대는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