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24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103.93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04% 오른 112.99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전일 대비 0.16% 하락한 1.086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0.11% 오른 98.7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엔화 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데이터를 보면 연방기금(FF) 선물 금리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70%로 지난주의 64%나 이달 초 60% 수준보다 크게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오는 28일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지표가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행보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중국 위안화 가치가 6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도 일본 엔화 환율에 간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만 금융기관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일본은행(BoJ)의 반기 금융시스템보고서가 엔화 하락폭을 제한했다. BoJ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영향과 영업 기반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 자본을 갉아먹고 금융 중개 기능도 악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BoJ가 추가 완화책 도입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는 내년 중반이나 그 이후까지 BoJ가 추가완화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바클레이스는 BoJ가 10월31일~11월1일 정책회의에서 추가완화할 것으로 전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