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3일 “여야 협치의 정신을 살려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정치쟁점과 예산심사를 연계하려는 야당의 움직임을 강하게 견제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미르ㆍK스포츠재단 지원 예산 등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사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기본 원칙을 밝혔다.
김명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예산과 관련되지 않은 정치쟁점 사항으로 여야 합의가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야당에 적극 협조를 구한다”면서 “특정 현안을 요구하며 조건부 합의를 시도한다면 이는 국민이 낸 세금을 갖고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불필요한 곳의 예산은 줄이되, 민생과 관련한 시급한 예산은 늘려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신속하고 정확한 현미경 심사를 통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예산결산특위의 예산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국회가 본격적인 예산 정국에 돌입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매주 안보ㆍ사회안전ㆍ일자리 등 각 분야별 예산 조율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차례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