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일부 건설업체의 부도로 인한 주택담보대출의 부실화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서 개최한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지방소재 일부 건설업체의 부도를 계기로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아직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LTV비율(50% 내외 수준)도 높지 않아 주택가격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크게 우려할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장들은 또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와 관련 "그동안 과도히 낮게 형성되었던 신용리스크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를 계기로 재평가(repricing)되는 과정에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러한 재평가 과정이 마무리되어 시장이 안정을 되찾기까지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 등으로 국내은행의 외화자금 차입 여건이 악화되어 신규차입시 금리가 상승하고는 있으나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신상훈 신한은행장과 김종열 하나은행장, 강권석 기업은행장, 양천식 수출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8개 은행 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