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여파에도… 통신株 3분기 실적 '맑음'

입력 2016-10-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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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이슈에도 국내 이동통신 3사의 3분기(7~9월) 실적 전망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매출액은 12조81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12조1852억 원)에 비해 5.1% 증가한 수치다.

무선 부문에서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하락했지만, 비무선 부문에서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매출 성장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4236억 원,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3887억 원, 1789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을 좌우하는 것은 마케팅 비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마케팅 비용이 전 분기 대비 2.4% 감소한 총 1조9200억 원 규모에 머물면서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3분기 실적에 악재가 될 것이라 우려를 모으던 갤럭시노트7 리콜과 단종 사태는 판매량 감소를 불러왔지만, 공시지원금 지출 규모도 축소시키는 효과도 낳았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통신주 실적의 관전 포인트는 비용통제 능력”이라며 “단말기판매량 증가에 따른 비용증가 우려는 갤럭시노트7 판매중지 여파로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가는 실적 개선세에 비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점에 착안해 통신 관련주 보유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높은 이익 성장과 배당금 증가 추세에도 통신주 멀티플(Multiful)이 낮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순한 비용 감축이 아닌 매출액 성장에 따른 이익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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