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을 지낸 하워드 스트링거의 친동생 롭 스트링거(54)가 소니 음악 부문 수장에 오른다.
소니의 음악 부문인 미국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SME)는 18일(현지시간) 내년 4월부로 롭 스트링거가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다고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스트링거 CEO 내정자는 하워드 스트링거의 전 소니 회장의 친동생으로 현재는 SME 산하 콜럼비아레코드의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다. 현 SME CEO인 더그 모리스(77)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장에 취임한다.
롭 스트링거는 1980년대에 SME의 전신인 미국 CBS레코드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현재 CEO로 있는 콜럼비아레코드에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포크송 가수 밥 딜런 외에 인기 가수 비욘세, 아델 등이 소속돼 있는 등 롭 스트링거는 세계적인 히트곡 출시를 지휘해왔다. 형인 하워드 스트링거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소니에서 CEO 겸 회장을 역임했다.
모리스 CEO는 미국 유니버설뮤직그룹의 CEO를 역임한 음악업계의 거물로, 2011년 SME의 CEO에 취임했다. 인터넷을 통한 음악 소프트웨어 확산으로 CD 판매가 고전하는 가운데 SME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SME는 지난 3월 끝난 2015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10.4% 증가한 6176억 엔, 영업이익은 44.1% 증가한 873억 엔이었다. 소니는 유니버설뮤직을 잇는 세계 2위 음반업체로 글로벌 시장의 약 23%를 차지한다.
모리스 CEO는 1960년대에 송 라이터로 음반업계에 첫발을 들인 후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손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