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자리매김 부동산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입력 2016-10-18 18:27 수정 2016-10-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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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수익률 -17%대에서 지난해 23.09% 회복… 이달 대부분 펀드 손실 속 10.40% 수익률

부동산펀드가 대표적인 대체투자상품으로 부상했다. 부동산펀드는 이 달들어 유형별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된 반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입맛에 딱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0월 현재 국내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10.40%로, 국내외 펀드 상품(운용순자산 기준 10억 원 이상, 운용기간 2주 이상, ETF 제외 공모펀드 기준)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저금리·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위험도는 낮으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펀드가 대체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9월 말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44조1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조4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전월 말 대비 1조3000억 원(3.1%)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펀드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월간현금흐름 누적액 기준 공모 1329억 원, 사모 21조1593억 원, 전체 21조2922억 원 순유입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형태가 아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소규모 자금을 모집하는 공모형 부동산펀드 수익률이 나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부동산펀드가 위험성이 높은 주식형이나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채권형 등 기존 펀드 상품을 대신해 일반 투자자의 대체투자상품으로 안착했다는 의미다.

최근 5년 수익률이 마이너스 17%대였던 국내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최근 개선 추세다. 지난해 1년 수익률은 23.09%까지 회복됐다. 올 상반기 0.48%로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10%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 3 ClassC1’은 월초 이후 87.04%의 수익률로 국내외 부동산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 1[분배]’가 3.60%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WW베트남부동산개발특별자산 1’은 이달 들어 수익률이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달 28일 설정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 9-2’ 수익률은 1.60%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펀드 수익률이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소규모 투자가 가능한 공모형태의 국내외 부동산 투자가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는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달 현재 국내 주식형과 주식혼합형펀드 수익률은 각각 -1.28%와 -0.99%다. 최근 5년간 8~12% 수준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글로벌 주식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한 자릿수 이하 수익률로 떨어졌다.

국내 채권형과 채권혼합형펀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까지 15~18%대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국내 채권형과 채권혼합형펀드는 올 들어 각각 1.93%, 0%의 수익률을 거두는데 그쳤다. 이달 현재 수익률도 각각 -0.23%와 -0.58%를 기록, 마이너스 전환했다.

해외 펀드상품 역시 해외주식형(0.66%)을 제외한 해외주식혼합형(-0.02%), 해외채권형(-0.14%), 해외채권혼합형(-0.07%)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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