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의장-부의장, 경제 해법 놓고 이견...‘고압경제’가 뭐길래

입력 2016-10-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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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부의장이 미국 경제 해법을 놓고 엇갈린 견해를 나타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17일(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 오찬에서 실업률을 계속 억제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재닛 옐런 의장이 지난주 연설에서 언급한 강력한 총수요와 노동시장 궁핍을 수반하는 ‘고압경제(high pressure economy)’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 내지 완전고용으로 간주되는 수준보다 0.2~0.3%포인트 낮은 수준까지 내려가도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오류가 인플레이션에 의해 명확하게 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변경은 너무 늦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중앙은행이 실업률을 지속 가능한 최저 수준 이하로 낮추려고 했을 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피셔 부의장은 “이러한 오버슈팅 시험은 성공하기가 쉽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고 설명했다.

피셔 부의장의 주장은 지난 14일 옐런 의장의 발언과 상충된다. 옐런 의장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 콘퍼런스에서 고압경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여전히 불충분한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용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런은 저금리 유지는 수요를 환기하고 노동 참여율을 높임으로써 그레이트 리세션에 의한 타격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유용한 방안이라고 발언했다. 일시적인 경기 과열은 용인하겠다는 의미다. 옐런 의장은 고압경제 전략을 너무 오랫동안 지속하면 위험이 존재한다고 했지만, 그의 발언에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급상승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펜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피셔 부회장의 의견에 대해 “미국 금융 당국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셔 부회장은 고압경제를 유지할 여지가 별로 없다고 보고 있는 반면, 옐런 의장의 견해는 고압경제에 크게 길을 여는 것이어서 현재는 의장과 부의장 사이에 정책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고 말했다.

☞고압경제(high pressure economy)

고압경제는 수요가 공급을 항상 웃돌아 공급이 수요를 뒤따르는 경제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만성적 호황상태를 의미한다. 고압경제 하에서는 호경기가 계속되고 성장률도 높지만, 국제수지가 적자가 되기 쉽고,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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