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자구 계획 일환으로 실시한 대륜E&S, 대륜발전, 별내에너지 등 발전3사 패키지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미뤄지고 있다.
이달 말경에야 발전 용량요금(CP) 인상 여부가 확정되고, 패키지 매각대상 중 개별 매물에 우선매수권이 포함돼 있어 딜 성사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발전3사 패키지매각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거래 가격과 조건 등을 검토 중에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미래엔이 단독 참여했다.
통상 본입찰 이후 10일 이내에 우협이 선정되지만, 이번 딜의 경우 매각자 측과 매수자 측 간 거래 조건 확정에 관한 협상이 지연되면서 우협 선정 또한 미뤄지고 있다.
매각 측 관계자는 “이달 말쯤 CP 인상이 확정된 이후 거래 가격이 확정될 것 같다”며 “매각 관련한 불확실한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초 서울 노원지구에 대한 열공급 계약 건 완료 상황도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열공급 계약이 성사될 경우 4만 가구 규모의 열공급 가구를 확보하게 돼 발전3사에 대한 매력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남부발전이 대륜발전에 대해 들고 있는 우선매수권도 이번 딜 구조 확정을 지연시킨 이유 중 하나다. 이번 딜이 패키지로 진행되는 만큼, 매물 중 일부에 대한 인수 구조를 추가로 짜야 하기 때문에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과정에서 미래엔의 우협 선정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때문에 매각주간사가 CP 확정과 열공급 계약이 완료되면 직접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매각 측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 측에서 해당 매물을 직접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협상 중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