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저소득 취약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화재에 취약한 노후고시원 30개소를 선정, 총 5억여 원을 들여 1219개 방마다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고시원 시설은 2009년 7월 관련법 개정으로 간이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 됐지만 그 이전에 운영되던 고시원은 소방설비가 미흡해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시는 2012년 노후고시원 267실을 대상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이후 △2013년 2316실 △2014년 1445실 △2015년 1581실 등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시는 소방설비 설치비용을 지원하는 고시원의 운영자들과 지난 13일 향후 5년 간 임대료를 동결하겠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노후고시원 소방시설 지원 사업은 사회적 취약계층인 고시원 거주자에게 최소한의 주거 안전선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거환경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