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미팜은 최근 호주 현지법인(Komipharm International Australia Pty. Ltd.)이 시설자금 168억 원, 운영자금 20억 원 등을 조달하기 위해 19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 14만9612주이며 주당 발행가액은 12만6729원이다. 납입일은 이날이다.
회사 측은 “자금조달의 목적은 신약 코미녹스의 글로벌 판매를 위한 생산설비투자 및 운영자금사용을 위한 것”이라며 “호주에 국내 2배 규모에 해당하는 생산시설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생산물량 일부는 호주 매출로 이어지게 되며, 추가적인 신약 개발이 이뤄지게 되면 코미녹스 외의 물량도 호주에서 생산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미팜은 2001년 인체용 의약품 개발사업을 시작, 항암작용을 하면서 암성통증을 치료하는 신약 코미녹스를 개발했다. 올해 2월에는 코미녹스 신약판매 글로벌화를 위한 추가 생산기지 확보를 위해 호주법인 지분 75만 주를 6억 원 규모에 처분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7일 호주시약청(TGA)으로부터 코미녹스 공급 허가를 받으면서 판로 확대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코미녹스는 항암 작용을 하는 비마약성 경구용 진통제로, 모든 종류의 암을 대상으로 1차 치료기부터 2차 및 말기 환자까지 복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판매허가 승인은 특별공급정책(Special Access Scheme)의 B타입으로 승인받아 환자 개별 사후보고 의무 없이 처방전만 있으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이에 코미팜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올해 초 2조1940억 원으로 코스닥 시총순위 7위에서 2조9086억 원으로 수직으로 상승해 한 때 CJ E&M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13일 종가 기준 코미팜은 시가총액 2억3289억 원을 기록하며 5위를 기록했다.
코미팜 관계자는 “코미녹스 판매를 통해 환자들이 집에서 편히 항암제를 복용하면서 의료비가 상당히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들이이 정상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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