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여직원 ‘성추행’ 의혹

입력 2016-10-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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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여직원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1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 사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직원의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신 의원과 영상에 따르면, 김 사장은 2015년 초 부하 직원에게 지시해 퇴근 후 사장과 신입 여직원 회식이 있다는 공지를 전달했다. 이후 신입 여직원들과 진행된 회식자리에 이어 옮긴 노래방에서 특정 여직원에게 ‘내 임기동안 승진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말하며 본인의 옆자리에 앉을 것을 강요하고 허리에 손을 두르고 얼굴을 비비며 성추행을 했다.

김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성추행을 당한 여직원에게 사직을 강요하다 거부당하자 지난 8월 야외에서 음료를 판매하는 가판대로 발령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사장은 “내 눈에 안 보이는 데다 배치를 할거야” “이 얼굴 못생겨진거봐” “인간쓰레기구나”라며 인격모독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이외에도 밤 10시가 넘은 시간 특정 여직원에게 “내일 우리 집에 와서 청소 좀 해달라”는 카톡을 보내고, 창립기념일 워크샵에서 참석한 신입 여직원 4명을 불러내 특정 포즈를 요구하고 ‘발’ 사진을 수차례 사진 촬영하며 수치감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만약 이러한 일이 사실이라면, 김형태 사장은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관리자로서 자격이 없음은 물론이고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실관계를 명명백백 밝혀내기 위한 특별감사를 당장 실시해야한다”면서 “만약 이 모든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파면은 물론이고 형사고발까지 포함한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할 것”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특히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해당 여직원이 검찰에도 고발을 했기 때문에 검찰에서 결백을 밝힐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사장은 황신혜밴드 리더 출신으로 2014년 6월 국립박물관문화재재단 사장으로 임명(임기3년)됐다. 또한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여성문화분과 전문위원이었으며, 대통령 소속 정책자문위원회인 ‘문화융성위원회’ 문화산업분야 전문위원(2013년 9월~2015년 2월)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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