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출신 애널리스트, 분식회계 폭로 이후에도 허위 분석”

입력 2016-10-13 09:10 수정 2016-10-13 10: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새누리당 김종석 의원은 13일 대우조선해양 출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사실 폭로 직후에도 허위 분석보고서를 통해 시장을 왜곡시켜 일반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 의원은 이날 “지난 7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33곳 증권사의 조선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총 17명이고 이중 조선사 경력을 가진 현직 애널리스트 6명중 5명이 대우조선해양 출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선업종 담당 애널리스트 중 대우조선해양 출신이 30%, 조선사 경력을 가진 애널리스트로 한정할 경우에는 83%로 매우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분식회계 사실이 폭로된 날인 작년 7월 15일에 주식거래 종가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향후 큰 폭의 주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자료=새누리당 김종석 의원실 제공)
(자료=새누리당 김종석 의원실 제공)

하지만 ‘D사’는 폭로일 이틀 후인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여전히 분석 목표가를 9500원으로 높게 잡고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당시 보고서 발표 날 종가는 7980원으로 폭로일 이후로 계속 주가는 하락 중이었고 보고서 발표 다음날 거래종가는 7450원으로 전일 대비 –6.51% 하락 했었다”고 지적했다. 또 K사 역시 지난해 7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분석 목표가를 9000으로 높게 잡았고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대우해양조선의 주식거래는 매매거래중지 상태며, 마지막 매매거래가 가능했던 지난 7월 14일 거래종가는 4480원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해 대우조선해양 출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주가 부풀리기에 이용했었다는 조선업계 및 증권가의 소문이 사실이라고 뒷받침될 조사”라고 질타했다.

(자료=새누리당 김종석 의원실 제공)
(자료=새누리당 김종석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기업 가치를 평가·분석해야 할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기업으로부터 압력을 받거나 또는 분식회계 등 기업 손실을 알면서도 허위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해당 기업은 물론 애널리스트들의 도덕적 해이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이로 인한 모든 손실은 투자자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020,000
    • -0.43%
    • 이더리움
    • 3,456,000
    • +1.29%
    • 비트코인 캐시
    • 455,100
    • +0.95%
    • 리플
    • 794
    • +1.53%
    • 솔라나
    • 195,000
    • -1.07%
    • 에이다
    • 472
    • -0.63%
    • 이오스
    • 692
    • -0.29%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3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800
    • -0.46%
    • 체인링크
    • 15,050
    • -1.05%
    • 샌드박스
    • 375
    • +0.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