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조원 규모의 세계 로봇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첨단제조로봇을 활용한 스마트공장의 고도화와 새로운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대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로봇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산업계, 학계, 연구계,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로봇시장이 최근 5년간 연평균 15%씩 지속 성장해 2014년 167억 달러(18조6000억원) 규모가 됐지만, 국내 500여개 로봇기업 중 매출 100억 원을 넘는 기업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며“2018년까지 100억 원을 투입해 20개 시범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효과가 검증된 업종을 중심으로 보급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 로봇부품의 국산화 등 로봇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민관공동으로 3500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로봇기업들의 부설연구소는 첨단로봇 상용화연구센터로 지정해 기업당 100억 원 내외로 4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2020년까지 혁신적 로봇 신제품 20개 이상의 개발과 출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를 설치해 석·박사급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연말까지 국내 대학 및 연구소를 선발해 5년간 15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2020년까지는 우수 연구인력 300명, 현장전문인력 1000명 이상 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같은 내용의 로봇산업 최종안을 확정하고 신산업 민관협의회를 통해 12월 발표 예정인 산업발전 비전에 반영할 계획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무인이송로봇, 안내로봇 등을 경기장이나 공항에 배치한다는 목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내년 초에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협업로봇을 국내 최초로 출시해 세계 주요제품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성락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 본부장은 “11월 로봇사업의 확장적 분사를 위해 본부와 공장의 이전을 진행 중”이라며 “대대적인 시설·입지 투자를 통해 기존 대비 2.5배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