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소셜커머스업체가 명의도용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의 해커로 추정되는 특정인들이 게임사이트에서 결제한 정황을 포착하고 계좌추적 영장을 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티몬은 지난 8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고객들의 온라인 문화상품권 개인식별번호(PIN)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출된 10만 원대 문화상품권이 수백 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해커들은 이 업체 고객들이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사용하는 아이디, 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핀 번호를 빼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티몬은 10만 원짜리 문화상품권을 8% 할인해서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이 이벤트를 통해 총 2만 8000여장이 판매됐다. 고객들이 문화상품권 잔액을 조회하기 전까지는 피해사실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티몬은 회원 수 1700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셜커머스업체로 지난 2011년에도 해킹을 당해 회원 113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