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5일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과 관련해 “‘어떻게 정부가 이렇게 야박할 수 있나’가 국민들의 목소리인데 총리께서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계시냐”며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비서실 국점감사에서 심오택 국무총리비서실장을 상대로 “백남기 농민께서 300일 넘는 투병생활 끝에 돌아가셨는데, 어쨌든 공권력 행사 과정에서 희생이 됐다. 그런데 정부는 사과도 조사도 책임도 한마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심 실장은 “총리께서 상황을 파악하고 계시고, 국회 질문 답변에서도 아마 ‘안타깝게 생각한다’ 답변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심 의원은 “2005년도에도 경찰 진압과정에서 농민이 사망하신 적이 있다. 그 때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사과하고, 또 경찰총장이 책임을 졌다”며 “그런데 민주정부에서만 그런 게 아니고, 이명박 정부 때는 다르지만 용산참사가 있었다. 다들 기억하실 것이다. 그 때 이명박 대통령은 유감 표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사람의 도리를 아는 정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법적책임을 떠나서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에게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총리에게 건의 해라. 이게 제 뜻이 아니고 국민의 뜻이고 또 지금까지 이렇게 야박한 정부는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렇게 이야기 나온 김에 우리 이진복 위원장께서도 이정현 대표 조화라도 하나 좀 갖다 놓도록 건의 좀 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