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은 지난 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스마트건축도시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대상작으로 선정된 아제르바이잔 '소카 타워(SOCAR Tower)'는 희림이 설계와 건설사업관리(CM)를 동시에 수행한 건축물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38층 규모의 오피스건물이다.
소카 타워는 아제르바이잔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어울리는 상승적인 곡선의 변화와 국가 상징인 불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으며, 다이나믹한 커튼월을 적용하여 수직적인 상승감을 강조한 것이 큰 특징이다.
특히 입면디자인은 불의 형상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전자동 롤스크린과 연동되는 업라이트 LED조명을 적용해 다양한 형상의 미디어 파사드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동시에 현지 시공상황을 고려, 건물의 3차원 곡면 형태를 다양한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평면 커튼월로 변형함으로써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의 성과를 거뒀다.
강진 및 강풍지역인 아제르바이잔에서 건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최고 수준의 내진설계를 적용해 지진규모 7.5까지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또 풍동실험 시뮬레이션을 통해 타워의 변형을 측정했고, 최상부에 450톤 규모의 수평 슬라이딩 방식의 최첨단 동조댐퍼(TMD, Tuned Mass Damper)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건물의 진동을 감소시켜 태풍이나 가벼운 지진 발생 시, 사용자가 흔들림을 느끼지 않도록 설계했다. 궁극적으로 예기치 못한 전쟁이나 테러, 천재지변으로 인한 건물의 일시적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지하층 슬라브의 보강과 두께 1.6m의 코어 핀월을 추가하는 방폭설계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소카 타워에는 한 곳의 엘리베이터 샤프트(수직통로)에 두대의 엘리베이터가 다닐 수 있는 트윈 엘리베이터 시스템이 설치돼 일반 엘리베이터 대비 40%의 수송능력 향상과 25%의 점유공간 감소 효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