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ICT·제조업 융합’ 업종간 빅뱅…‘글로벌 생존게임’ 시작됐다

입력 2016-10-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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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인공지능·로봇 핵심기술…국가경제·기업 운명 결정지을 ‘키워드’로

글로벌 산업구조가 4차 산업혁명에 들어섰다. 현재 산업구조는 18세 중반 증기기관을 통한 기계적 혁명을 뜻하는 1차 산업혁명과 전기에너지를 활용한 대량 생산을 의미하는 2차 산업혁명, 컴퓨터를 활용한 디지털화라는 3차 산업혁명으로 발전했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이미 주요 국가와 업종, 대기업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체질 개선이 한창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과 업종의 경계선이 없다는 점이다.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공존하는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를 더 촉발시킬 것이란 시각이다.

4차 산업혁명발 산업구조의 대변혁은 이제 명제가 됐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과 제조업, 플랫폼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발현되고 있다. 138억 년 전 지금의 우주가 탄생한 ‘빅뱅 현상’이 산업계 전반에 걸쳐 휘몰아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일 뿐이다.

올해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WEF에서는 4차혁명을 정보통신기술(ICT)을 큰 범주로 IoT(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로봇기술, 3D 프린팅 등과 같은 첨단 기술들이 업종 간 융복합으로 결합되는 기술 혁신으로 정의했다.

글로벌 시장 역시 4차 산업혁명의 생존경쟁 서막이 올랐다. 글로벌 선도기업들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과 다양한 산업이 결합한 혁신적인 기술, 제품, 서비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폭제로 전자를 비롯해 자동차, 유통, 건설 등 전통적인 산업군은 물론 금융과 농업, 의료영역까지 경계선이 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기계 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동차는 정보통신기술과 만나 자율형자동차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이 로봇에 적용되면서 고용 시장에도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농업도 예외는 아니다. 사물인터넷 기술과 인공지능까지 더해져 스마트팜 형태로 가동되고, 의료 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기 위한 선진국의 보폭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 아젠다(의제)를 잡고 국가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독일이다. 수 년전부터 독일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로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했다. 인더스트리 4.0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성장전략이다. 미국과 일본도 각각 ‘산업인터넷’, ‘로봇 신전략’ 을 앞세워 4차 산업혁명에 준비하고 있다. 다수의 국가들은 이를 벤치마킹하며 산업의 미래 설계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는 4차 산업으로 체질전환을 위한 산업 인터넷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공정 전반부터 유지관리, 판매, 고객관리까지 모든 구간에 디지털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3월 11일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크루즈오토메이션’을 약 10억 달러(약 1조1040억 원)에 인수했다. 독일의 BMW도 인공지능 개발을 앞세우며 인공지능과 자동차의 융합을 본격 선언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TRI(도요타리서치인스티튜트)를 설립했다. TRI는 2020년까지 5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해 무인차의 핵심인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에는 도쿄대 인공지능 벤처기업 ‘PFN(프리퍼드 네트웍스)’에 10억 엔(약 105억 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한국은 어떤가. 충분한 준비에 나서고 있을까. 스위스 금융그룹 UBS가 WEF에서 발표한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국가 평가’에서 한국은 평가 대상국 139개국 중 25위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각각 4위와 12위를 기록하며,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한국도 정부와 기업이 함께 체계적인 4차 산업혁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4차 산업혁명의 큰 핵심은 정보통신기술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정도의 정보통신기술 능력이 부족한 게 냉엄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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