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메이저퀸’이었다.‘무빙데이’에서 돌풍을 일으킨 ‘8등신 미녀’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까다롭게 코스세팅이 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 49회 일본여자오픈(총상금 1억4000만엔) 최종일 경기에서 타수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는 2일 일본 도키치 현 나스가라스야마의 가라스야마조 컨트리클럽(파71·6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룰 줄여 1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1, 2라운드에서 부진을 면치 못햇던 전인지는 3라운드에서 무려 버디를 9개나 잡아내는 기록을 세웠다. 보기는 4개에 그쳤다.
이날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전인지는 후반들어 보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으며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했다.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골라낸 전인지는 6번홀(파4)에서 범한 보기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바로 만회했다. 후반들어 10번홀(파4) 버디로 기분좋게 후반을 시작한 전인지는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퍼퍼트가 홀을 벗어나 1타를 잃었다. 이후 16, 17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으면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지애(28)는 이날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합계 2언더파 282타를 쳐 3위에 올랐고, 이지희(27·진로재팬)는 11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하며 한때 선두권에 올랐으나 17번홀 더블보기, 18번홀 보기로 무너지며 1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284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아마추어 스타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80타를 쳐 호리 코토네(일본)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아마추어가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49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18홀 언더파를 친 선수는 전인지를 포함해 단 4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