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2·6천573야드)에서 열린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첫날 경기.
선두그룹은 김해림(27·롯데), 김지영, 장수연(22·롯데), 신인 박지연(21·삼천리), 이시온(27·바이네르), 박주영(26·호반건설) 등 6명이다.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선두권을 형성하던 사이에 박성현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4위에 머물러 2연패 달성에 자칫 금이 가게 생겼다. 특히 우승을 눈앞에 두고 지난주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에서 역전패 당하며 8승을 미뤄야 했는데 이 역시 어두운 터널에 갇혔다.
박성현은 4타차에 대해 “샷감각이 돌아와 자신 있다. 퍼팅만 잘 따라준다면 몰아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인 박지연(21·삼천리)과 이시온(27·바이네르)이다. 박지연은 이날 친 기록이 개인적으로 최소타다. 특이한 것은 KLPGA 투어 최장신(이다. 179㎝이다. 이시온은 본선진출보다 컷오프가 더 많다. 상금랭킹 122위인 이시온은 올해 17회 출전해 13회 컷오프됐다.
김해림은 지난해 역전패를 당했고, 장수연은 지난주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에서 올 시즌 컷오프를 당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박주영은 1승이 아쉽고, 김지영은 두번씩이나 연장전에서 졌다.
“이 코스가 잘 맞는다”는 지난해 준우승자 김해림은 “우승도 해봤으니 이번에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했다.
시즌 2승의 장수연은 “더위에 경기 출장을 강행했더니 많이 지쳐서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컷오프 덕에 쉬면서 체력도 보강하고 마음도 다잡았다”했다.
14번홀(파4)에서 천금의 이글을 기록한 프로 8년차의 이시온은 170cm의 좋은 체격을 갖고도 악성 퍼팅으로 컷오프를 밥 먹듯했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대키의 박지연은 장타력과 달리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이제 프로 3년차로 ‘미완(未完)의 대기(大器)’로 올 시즌 상금랭킹 23위에 올라 있다.
누가 웃을는지는 이틀 더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선두와 1~2차로 우승을 해본 선수를 포함해 우승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무려 13명이 몰려 있다.
그래서 내일 하루 더 경기를 치러봐야 한다.
SBS골프는 낮 12시부터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