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아마존 추격 박차 가해…“인도 플립카트에 1조 투자 논의”

입력 2016-09-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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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카트 회원 수 1억 명 달해

세계 최대 유통업체이자 미국 대형 할인마트 체인 월마트가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FlipKart) 지분 매입에 10억 달러(약 1조97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플립카트 지분 투자를 통해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추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지분 인수와 관련해 양사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직 최종 협상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월마트의 플립카트 지분 인수가 성사된다면 양사가 모두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월마트는 급팽창하고 있는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접점을 마련하는 동시에 아마존과의 대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플립카트의 경우 인도 내 투자 유치가 한계에 이른 시점에서 새로운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게 된다.

2007년 아마존 출신인 사친 반살과 비니 반살이 설립한 플립카트는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을 놓고 아마존과 경쟁구도를 그리는 업체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플립카드의 기업가치는 160억 달러로 평가받는다. 현재 플립카트의 회원 수는 1억 명에 달한다.

아마존은 최근 인도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 받는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3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아마존이 인도시장에 투입한 자금은 50억 달러에 달한다.

월마트는 앞서 인도시장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월마트는 지난 2007년 인도 1위 이동통신업체인 ‘바르티에어텔’로 잘 알려진 바르티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유통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해당 벤처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자 월마트는 바르티에 합작회사 지분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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