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부인 프리실라 챈이 모든 질병 퇴치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최소 30억 달러(약 3조348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저커버그 부부가 지난해 12월 딸 맥스 탄생을 계기로 설립한 자선재단 챈저커버그이니셔티브는 21일(현지시간) 오는 2100년까지 모든 질병을 퇴치한다는 목표를 위해 부부가 기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부부는 평생에 걸쳐 자신들이 보유한 페이스북 지분 99%를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미 재단은 교육 스타트업과 공립학교 대안인 차터스쿨 등에 투자해왔다.
특히 부부는 질병 치료와 이를 위한 기초과학 연구 지원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재단 행사에서 프리실라 챈은 “질병 치료는 인간의 잠재력을 진전시키고 평등을 고취시킨다는 우리 재단의 사명과 들어맞는다”며 “딸인 맥스 세대 모든 이의 삶이 극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부금 중 6억 달러는 샌프란시스코에 들어설 ‘바이오허브’ 설립에 투입된다. 바이오허브는 세포지도 구축, 질병 퇴치를 위한 각종 실험과 백신 개발 등에 집중할 독립 연구기관이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날 사람들 대부분은 심장병(19.2%) 암(14.6%) 전염병(15.1%) 뇌졸중과 같은 신경질환(12.1%) 등 네 가지 질환으로 숨지며 나머지는 사고나 질병과 관련이 없는 이유로 사망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질병 퇴치에 초점을 맞춘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