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3분기 실적, 스마트폰에 ‘흔들’… "영업익 전분기 대비 8% 줄 듯"

입력 2016-09-22 08:55 수정 2016-09-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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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3분기 나란히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전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1조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8월초 ‘갤럭시노트7’이 공개되며 호평이 이어지자 증권가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8조까지 내다봤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리콜 사태가 발생하며 예상치를 하향 조정,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8.6% 감소한 7조4000억원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사업부는 올해 실적 상승을 이끌던 사업부다. 2014년 3분기 이후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못미치던 IM 비중은 올해 3월 출시한 ‘갤럭시S7’효과로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7이 바통을 이어받아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발화 이슈로 발목이 잡혔다. 삼성전자의 발빠른 리콜 조치에 따라 낙관론도 나오고 있지만 3분기 1조 원 손실은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량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오는 28일, 미국에서는 10월 초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재개한다. 발매 초기에 돌풍을 일으킨만큼 리콜 이후에도 소비자의 선택을 계속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초기대응이 적절했기 때문에 수요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수적인 태도로 리콜 사태를 반영해 4분기 판매량을 기존 750만대에서 60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LG전자는 상반기 출시한 ‘G5’ 실패 여파가 3분기까지 이어지며 점유율 하락과 재고 부담까지 안고 있는 상황이다. 가전과 TV사업이 3분기에도 선전했지만, 스마트폰 부진이 확대되며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을 3902억원에서 3071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플래그십 제품 부진에 사업부 인력 조정 이슈까지 겹치며 일회성 비용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3분기 MC사업부의 영업손실률은 8%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4분기에는 오는 29일 출시될 LG V20의 성적과 스마트폰 사업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부담 뿐 아니라 사업부 인력 15% 전환 배치에 따른 강도 높은 효율화 노력을 진행하고 있어 3분기도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에는 V20 효과가 반영될 것이고 내년에는 고정비 부담이 크게 낮아지기 떄문에 3분기를 바닥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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