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358조675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2011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최고폭이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287조3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했다. 인터넷 상거래, 국세 등의 카드결제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체크카드는 같은 기간 15% 늘어난 71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전업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 이용액이 69조550억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삼성카드 47조1630억 원, KB국민카드 45조947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 이용액은 증가했지만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948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8%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율이 떨어진 가운데 인터넷쇼핑몰 등에서의 카드 결제 증가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고 카드론 이자수익도 늘었다. 그러나 카드이용액에 비례해 증가하는 부가서비스 비용(포인트적립비용, 무이자할부비용 등)과 대손준비금 전입액이 더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상반기 중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해당되는 카드대출 이용액은 48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9조5000억 원으로 3000억 원 감소한 반면, 카드론은 17조 원에서 18조8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카드론은 현금서비스 수요의 카드론 이전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43%로 전년동기대비 0.19%포인트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3%로 집계됐다.
이밖에 상반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각각 9404만 매, 1억781만 매로 산출됐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소비 둔화가 전망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카드 이용금액 추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수익감소 효과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드론 부문 등으로 수익집중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부수업무 등 수익원 확충을 적극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