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카이노스메드 "파킨슨병 치료제 내달 임상1상 돌입"

입력 2016-09-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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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은 수석부사장 "대학·기업간 협력 강화, 'First in Class' 파킨슨병 치료제 성공확률 높인다"

코넥스 상장기업 카이노스메드가 내달 핵심 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 치료제(KM-819)의 임상 1상에 돌입한다.

회사의 명운을 좌우할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성공을 위해 임상 프로토콜을 고도화하고 대학·기업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유성은 카이노스메드 수석부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본사에서 열린 바이오투자포럼에서 "오는 10월 중순부터 임상 1상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승인을 요청했으며 오는 10월 초에는 승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의 파킨슨병 치료제 KM-819는 'First in Class'다. 세포사멸 작용에 관여하는 FAF1의 과도한 기능을 억제해 신경세포가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함으로써 파킨슨병의 진전을 막는다. 신경세포 사멸이 억제되면 세포의 생존기간을 늘려 파킨슨병의 원인인 도파민 분비량의 감소를 막을 수 있게 된다.

KM-819는 김은희 충남대학교 교수팀과 한국화학연구원으로 기술이전 당시 이미 1상 승인을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회사측은 임상 성공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임상 프로토콜을 재설계하고 글로벌 수준의 CRO 선정을 위해 새롭게 임상을 신청한 것이다.

유 부사장은 "내년 7월까지 1상을 완료하고 바로 미국에서 2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이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이노스메드는 KM-819의 조기 임상 성공을 위한 대학, 기업과의 협력·공동연구에 공을 들였다.

먼저 분당서울대병원과 협력해 PET를 활용한 KM-819의 파킨슨 동물모델에서의 효능을 재검증하고 충남대 신약전문대학원과는 파킨슨병의 원인인 alpha-synuclein과 FAF1과의 관계를 규명하기로 했다. 신테카바이오와는 파킨슨병 환자의 유전체맵을 개발해 예측 환자군, 바이오마커를 개발해 신약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이날 다른 신약 파이프라인도 공개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환자가 급증하는 구강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한 'KM-552'는 서울대 치대 등과 협력해 3상을 계획 중이다. 미국 Parion사에서 개발해 임상 1상을 완료한 물질로 구강 상피조직에서 침의 재흡수를 저해하는 방식으로 구강건조증을 치료한다. 기존 치료제인 침분비 촉진제와는 다른 기전으로 부작용이 없다.

2014년 중국 제약사에 기술이전한 에이즈 치료제 KM-023은 현재 중국에서 임상 2상 신청이 완료된 상황이다. KM-023은 새로운 비핵산계열 역전사효소 저해제로 기존 약품 대비 항바이러스 효과가 우월한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을 경구용으로 개량한 KM-630, 후성유전학 기반의 항암제 'BRD4 저해제' 최근 파스퇴르연구소와 공동개발 협약을 맺은 간염B형 바이러스제 등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소개했다.

카이노스메드는 최근 글로벌 당뇨병약인 자누비아 개발자인 김두섭 박사를 영입하는 등 조직도 개편했다. AIDS 치료제 Fuzeon 개발에 참여한 Trimeris 수석부사장 강명철 박사와 미국의 다국적 제약기업 길리어드(Gilead) 수석 부사장 John J. Toole 박사 등도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기업 공개 계획도 밝혔다. 유 부사장은 "내년 중에는 기술성평가를 거쳐 코스닥 이전 상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파킨슨병 임상 자금 마련 등을 위한 유상증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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