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회담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두 사람은 이번 회담에서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안보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어 미일동맹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한층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미일 관계는 지역과 세계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고 호응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 정부는 각각 기본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TPP 조기 승인을 목표로 하는 반면 클린턴은 TPP에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어 모호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실험과 중국 해양진출 문제도 논의됐다. 두 사람은 이들 문제에 미일동맹을 바탕으로 연대해 대응하자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뉴욕 맨해튼 폭발 사건과 관련해 아베는 “희생자가 나온 것에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직면하는 위협에 대한 대처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회담은 클린턴 측이 제의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에 대비해 일본과의 관계를 심화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9월 유엔총회를 이용해 열린 여성 관련 이벤트에서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