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보험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방광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2010년 143만 명에서 2015년 160만 명으로 5년 간 17만 명(11.6%) 증가했다.
성별에 따른 진료인원을 보면 남성은 2010년 9만1000명에서 2015년 9만4000명으로 5년 간 3000명(3.1% ↑) 증가했으나, 여성은 2010년 133만9000명에서 2015년 150만2000명으로 16만3000명(12.2% ↑)이 급증했다.
방광염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1003억 원에서 2015년 1277억원으로 274억원이 늘어 2010년 전년대비 27.3% 증가했다.
지난해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보면 50대가 34만8000명(21.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32만1000명, 20.1%), 30대(24만2000명, 15.1%)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50대 중년여성이 33만4000명(22.2%)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30만9000명, 20.6%), 30대(23만1000명, 15.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은 9세 이하를 제외하고 50대(1만3000명, 14.3%)가 가장 많아 여성과 마찬가지로 중년층(40~50대)에서 많은 진료를 받았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3162명으로 남성 372명, 여성 5982명이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16.1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5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 감소가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에스트로겐은 질내 정상균종인 락토바실라이(젖산균)증식과 밀접한데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감소로 인해 젖산균의 증식이 억제돼 병원성 대장균의 과증식을 막지 못해 방광염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폐경 이후 요실금과 같은 배뇨장애도 자주 발생하는데 되는데 이로 인한 축축한 음부 환경이 피부 감염을 통한 방광염의 빈도를 증가 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방광염은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치료가 필요한데 단순 방광염일 경우는 3-5일 정도의 약물치료로 부작용 없이 소실된다. 그러나 치료시작 2주 이상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는 세균에 대한 항생제 감수성검사가 필요하며 이에 맞는 적절한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방광염의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 등의 약물치료 이외 성관계 후 배뇨, 살균제 사용의 자제, 소변의 산성화를 위한 크렌베리쥬스의 음용, 특수 예방약의 복용 등이 있다”며 “또한 적절한 신체 저항력은 방광염의 재발과 증상악화를 예방시킬 수 있는데 이에 적절한 수면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