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6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8만7000명이 증가했다. 전월(29만8000명)에 비해 크게 늘었고 6월(35만4000명) 이후 다시 30만 명대 증가세로 회복했다.
통계청은 “제조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감소세가 확대됐으나, 농림어업의 감소폭 완화, 건설업의 증가폭 확대, 도매 및 소매업의 증가 전환 등으로 취업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30대는 6만1000명 감소했으나 60세 이상에서 25만8000명, 50대는 12만4000명, 20대는 5만4000명, 40대는 1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OECD기준 고용률은 66.4%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만3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사실상 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0.2%로 전월(10.7%)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계절조정 실업률은 3.8%로 석 달 만에 증가했다. 청년층 실업률도 9.3%로 전월(9.2%)보다 증가했다.
취업자가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7만 4000명)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7월에 6만5000명 감소하면서 49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8월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지역인 울산과 경남의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1.6포인트 각각 급증했다. 전국이 0.2포인트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실업대란이 우려되는 수치다. 또 전국 취업자는 늘었지만 구조조정 지역만 반대로 실업자가 늘어나는 고용 양극화 현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정부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따른 제조업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경남, 울산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실업률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