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안전사고가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매년 어린이 사망자도 1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집 안전사고는 5년 전인 2011년 2992명에서 2015년 6786명으로 5년 새 약 2.3배가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2488명에서 2013년 4196명, 2014년에는 5814명으로 최근 들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어린이 사망자 또한 55명으로 매년 10명 이상이 어린이집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 5년간 서울이 77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기 4707명, 인천 1560명, 경남 1151명, 전남 1113명 순으로 안전사고가 많았다.
특히 5년 전에 비해 제주도는 안전사고가 무려 36배나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충남이 4.8배, 전남 4.1배, 강원과 전북 4배, 대구 3.4배, 충북 3.2배 순으로 증가폭이 커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개 시도가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안전사고가 증가했다.
사고유형별로는 지난 5년간 총 2만2276명의 안전사고 중 부딪힘(7959명)과 넘어짐(8042명) 사고가 1만600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끼임(753건), 떨어짐(595명) 등의 사고가 뒤를 이었다. 또 화상(470명), 이물질 삽입(413건) 등 주로 보육교사의 주의 태만으로 보이는 안전사고도 매년 늘어났다.
특히 통학버스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지난 5년간 354건, 2015년에만 104건이 일어나 5년 전(47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통학버스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는 모두 8명이었다.
김 의원은 “어린이집 교통사고는 매년 경각심을 주고 있어도 발생빈도가 줄지 않고 있어 안전대책 매뉴얼을 강화해야 한다”며 “아이를 차량에 방치해 목숨을 잃는 황당한 사고 같은 경우는 차량에 타고 내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IT 기술도입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