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피, ‘애경유화’ 액면분할 재상장 첫날부터 내리막 27% 뚝

입력 2016-09-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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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에이엘’ 1조규모 공급계약 이후 차익실현 약세

9월 첫째 주(5∼9일) 코스피 지수는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8일 2063.73에 장을 마감하는 등 4거래일 연속 2060선을 지켰다. 하지만 9일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며 전 거래일 대비 25.86포인트(1.25%) 하락한 2037.87로 마감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569억 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64억 원, 4475억 원을 순매도했다.

◇우리들휴브레인 초강세… ‘문재인 테마주’ 또 반짝? =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들휴브레인은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6.28% 상승하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지난 6일 자동차ㆍ할부 리스업체 도이치파이낸셜의 주식 99만9998주를 약 15억 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자산효율화에 대한 기대감에 7일 전 거래일 대비 21.56% 급등하는 등 1만5300원의 종가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는 7일 우리들휴브레인의 주가급등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우리들휴브레인은 “지난 4월 22일 권면총액 80억 원의 전환사채권 발행을 완료했다. 이중 타법인 증권 취득목적으로 50억 원을 편성한 바 있다”고 8일 답변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우리들휴브레인 등 ‘문재인 테마주’가 대선 이슈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 주인 고려산업은 개인 투자자의 ‘사자세’가 몰리며 23.43%의 상승률을 보였고, 송철호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에이엔피는 15.74% 상승했다. 우리들제약도 15.32% 급등했다.

그런가 하면, 반기문 UN(유엔) 사무총장 테마주로 꼽히는 성문전자도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성문전자우에 대해 투자위험종목 지정을 예고하는 등 우려를 표했지만, 성문전자는 전주 대비 25.47% 상승했다. 반 총장과 충청향우회로 묶인 김승제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스타코는 12.66% 상승했고, 반 총장의 사촌동생 반기로씨가 투자한 고려포리머도 12.25% 증가했다.

이외에도 부산주공이 30.23%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주공은 지난달 30일 보통주 127만9914주를 22억5000만 원에 처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삼성출판사는 지난 3월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네시삼십삼분이 7일, 모바일 RPG ‘몬스터슈퍼리그’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17.37% 상승했다. ‘몬스터슈퍼리그’는 ‘포켓몬스터’ 유사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출시 3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일본 시장에 안착했다.

자화전자는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55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강한 매집으로 14.79%의 상승폭을 이끌었다.

◇애경유화, 액면분할에도 글쎄… 재상장 후 급락 =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애경유화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애경유화는 지난주 주가하락률이 26.98%에 달하며 858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애경유화는 유통주식 수를 늘리고자 액면가 5000원인 주권을 500원으로 분할해 재상장했다.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인 지난 6일에는 전일 대비 16%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 주 내내 하락세를 보인 화승인더는 전주 대비 17.56% 급락했다. 신발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하는 화성인더는 지난해 11월 특수목적법인 화승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해 베트남 자회사인 화승비나의 10월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호에이엘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6.44%의 주가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 8월 말 1차 협력사인 현대로템이 이집트에서 1조 원 규모 전동차 공급 수주가 유력하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수주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발생하는 등 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월드는 티니위니를 매각하는 등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있는 이랜드그룹의 영향으로 14.64% 하락했다. 지난 2일 중국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티니위니의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전일 대비 10% 하락했다. 한 주간 개인 투자자가 4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한 주간 13.47% 급락한 아비스타는 지난 9일 한국거래소의 시황변동 조회 요구에 “자본 확충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하여 국내외 전략적 투자유치, 자산매각, 증자를 추진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일반의약품 사업부문 분할 결정을 내린 제일약품이 13.18% 하락했고, 일동홀딩스(-13.15%), 한국화장품제조(-11.73%),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1.02%), STX(-10.86%) 등이 하락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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