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2일 대한항공에 대해 미국 최대항공사 델타항공과의 공동운항(코드셰어) 재개로 동사의 가장 큰 우려사항이었던 장거리노선 경쟁력 약화 요인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동운항이란 다른 항공사의 항공기의 일정좌석 분량을 확보해 항공권 판매하고 자사의 고객을 탑승시켜 운항하는 것이다.
윤소정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코드셰어 중단 후 동사의 환승객 비중은 33.9%에서 2015년 28.1%로 감소했고 환승객 매출 약 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미주노선 환승수요 회복으로 미주노선 탑승률(L/F) 및 매출액 회복이 기대되며 영업레버리지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11월 2일부터 공동운항 노선을 현행 32개에서 159개로 늘릴 계획이다. 델타항공의 LA, 뉴욕, 애틀랜타 등의 미국노선과 벤쿠버, 토론토 등 캐나다의 156개 국내선 노선을 공동운항한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싱가포르, 뭄바이 등 15개 노선에 대한 공동운항 확대할 예정이다.
HMC투자증권은 이번 코드셰어 재개로 인해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보다 2.3%, 2017년은 7.2% 상향 조정했다.
윤 연구원은 “델타의 아태지역 허브공항을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옮길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며 “실현 된다면 향후 인천공항의 장거리 환승수요 회복 및 허브공항경쟁력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원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는 없지만 지원하더라도 단발성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속 지원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