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차 핵실험에 원화 가치가 급락(원/달러 상승)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5.8원 오른 1098.4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098.0원에 장을 시작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기대와 달리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나오지 않자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됐다.
이후 북한의 핵실험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경 북한 조선중앙TV는 “핵탄두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며 5차 핵실험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오전 9시30분에 이뤄졌고, 이로 인해 북한 풍계리에 진도 5 규모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원/달러는 10원 이상 치솟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줄여나갔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북한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지며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오는 20일 FOMC 앞두고 1100원대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